728x90


프랑스계 캐나다 출신의 영화감독, 1967년생인 드니 빌뇌브는 리포터 Tanya Lapointe와 결혼하고, 활동 중인 각본가인 동생 마르탱 빌뇌브를 둔다. 초기 작품은 프랑스어 영화로 시작되었다.

1998년, 데뷔작인 《지구에서의 8월 32일》로 캐나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첫 작품부터 칸 영화제에 주목받아 감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의 《마엘스트롬》 이후로는 한동안 영화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9년이 지난 후, 《폴리테크닉》을 통해 복귀한 그는 후속작 《그을린 사랑》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휴 잭맨과 제이크 질런홀이 주연을 맡은 《프리즈너스》로 할리우드에서 큰 주목을 받아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작품인 《에너미》는 난해한 내용으로 관객들로부터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2015년에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하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개봉 후에는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제작비 3천만 달러로 8천 6백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여 흥행에 성공하며, 이후에는 속편도 제작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컨택트》(원제: 어라이벌)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루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그의 커리어는 더욱 주목받게 되어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블레이드 러너 2049》을 연출하여 아카데미 촬영상(로저 디킨스)과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35년 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전작을 훌륭하게 계승하거나 능가하는 걸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상영시간과 느린 호흡 등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하고 8천만 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판권 시장에서는 2018년 초반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에는 듄 시리즈를 근 40년만에 영화화한 《듄》을 선보였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와 같이 막대한 제작비와 정적인 연출이 계속되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지만, 코로나 19 상황에서 HBO Max에서 동시 공개되어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가와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둬 전작의 극장 부진을 극복했고, 듄의 흥행으로 인해 파트 2 제작이 일찌감치 확정되었습니다.

[특징]


커리어 동안(적어도 시카리오까지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에 푹 빠져 있으며, 초월적인 폭력과 무질서 앞에 나약한 개인을 던져보는 것을 즐겨왔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흥미와 높은 실력을 가진 테크니션입니다.

어머니와 자식들의 다른 행보,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립을 다룬 "그을린 사랑",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켈러와 로키 형사를 다룬 "프리즈너스", 서로 다른 자아가 대립하는 "에너미", 폭력과 정의, FBI와 CIA의 대립을 첨예하게 그려낸 "시카리오",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와 이론 물리학자 이안 도널리가 외계와의 접촉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역설한 "컨택트", 현재의 블레이드 러너 K와 블레이드 러너를 관두고 잠적한 릭 데커드와 이에 얽힌 비밀을 드러내는 "블레이드 러너 2049"와 같이 영화 속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을 크게 두 명 또는 두 분류로 나뉘어지게 배치하여 서로 상반되거나, 또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더라도 다른 방식을 택하는 대립된 인물군상을 나타내면서 영화의 주제에 결합되도록 절묘하게 배치해놓는 특징이 있습니다.

촬영방식으로는 화면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미장센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시점이나 인물의 배치 등이 영화의 흐름이나 인물의 감정을 화면에 반영하도록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적이고 차분한 카메라 워킹이 그의 특징이며, 특히 위성 사진처럼 하늘에서 대지를 내려다보는 구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의 취향도 함께 반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영상미적으로 빌뇌브 감독과 디킨스의 엄청난 내공과 성취를 보여줍니다. 핸드헬드 샷을 꺼리며, 급박한 상황을 그릴 때도 고정된 픽스샷의 단순한 움직임을 통해 표현합니다. 들고 찍기는 현장의 조건이 불가피할 때만 선택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음악은 주로 요한 요한손과의 협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리듬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웅장하면서 묵직한 느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OST인 "The Beast"와 "컨택트"의 OST인 "First Encounter"가 그 예시입니다. 한스 짐머와 함께 작업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OST 중 "Wallace"도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뇌브 감독의 핵심은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는 폭력과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영화에 적극적으로 녹여내면서도, 영화적인 긴장감을 정적이면서 느린 호흡으로 전개하는 특징이 돋보입니다. 이러한 연출 스타일이 다른 명감독과 대조를 이루며, 빌뇌브의 작품은 데이비드 핀처와 같은 화려하고 빠른 스타일과 대비를 이룹니다. 특히 최신작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영화의 중요한 장면은 대부분 느린 호흡으로 전개됩니다.

빌뇌브 감독의 뛰어난 연출 스타일은 작품의 주제에 매우 잘 녹아들어가는데, "시카리오"에서는 불법 행위에 얽힌 공권력의 어두운 모습과 관객의 심장을 조여오는 긴박감을 음악을 통해 탁월하게 전달했습니다. "컨택트"에서는 미장센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주제를 강조하고,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기계음과 웅장하면서도 암울한 음악, 세트 디자인, 시각효과 등을 통해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연출은 영상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를 높은 수준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빌뇌브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천재 감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연출 스타일은 영화 평론가들과 열렬한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 2049"는 평단의 호평과 흥행 실패가 엇갈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빌뇌브 감독은 완벽주의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감독판이나 다른 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번 편집해서 극장에 공개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삭제된 장면들도 필요하지 않아서 삭제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크로마키에 대해서도 싫어한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린 스크린 사용을 최소화하고 많은 장면에서 실제 세트를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필모그래피]

1994 REW-FFWD 단편
1996 코스모스 Cosmos
1998 지구에서의 8월 32일 August 32nd on Earth
2000 마엘스트롬 Maelström
2008 다음 층 Next Floor 단편
2009 폴리테크닉 Polytechnique
2010 그을린 사랑 Incendies
2013 프리즈너스 Prisoners
2013 에너미 Enemy
2015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6 컨택트 Arrival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21 듄 Dune
2024 듄: 파트 2 Dune: Part Two

#드니빌뇌브 #1967년생 #영화감독 #듄 #블레이드러너2049 #시카리오 #그을린사랑 

+ Recent posts